신활력사업, 농어촌을 업그레이드 한다

입력 2005-06-16 11:03:23

'낙후된 농·어촌을 활력 넘치는 곳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낙후 정도가 심한 70개 시·군을 활기 넘치는 곳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신활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낙후를 벗어날 역량조차 잃은 지자체가 자생력을 찾을 수 있게끔 정부가 '멍석'을 깔겠다는 것이다. '춤'은 해당 시·군이 직접 춰야 한다. 낙후지역의 졸업 여부는 해당 지역의 역량에 좌우될 것이다.

경북에서는 13개 시·군 총 56개 단위 사업이 신활력사업으로 선정됐다. 정부 지원을 많이 받는다는 점은 좋지만, 신활력지역 비중이 18.6%나 된다는 점은 그만큼 경북이 낙후돼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이 13개 시·군에는 2007년까지 모두 1천716억 원(국비·지방비·인센티브)이 투입된다. 군위·청송·영양·봉화·울릉군에는 연간 각 30억 원씩 모두 90억 원이 지원되고, 영덕·의성·청도·성주·예천군에는 연간 각 25억 원씩 총 75억 원이 지원된다. 상주·문경시와 고령군에는 연간 각 20억 원씩 모두 60억 원이 투입된다.

신활력사업과 관련해 경북도는 올해 모두 35억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는데 지역별로는 봉화·청도가 5억 원, 상주·문경·의성·성주·예천·울릉이 3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도내 13개 시·군별 주요 신활력 사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상주시 = 곶감의 명품화 및 농촌관광육성

상주 곶감을 명품화시키고 유통시스템을 구축, 쌀과 포도 등 상주지역의 풍부한 농산물 판매와 연계해 주민 소득을 높인다.

◇문경시 = 오미자 건강산업 클러스터 구축

문경지방에서 대량 생산되며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오미자를 웰빙 식품으로 개발해 소득원을 창출한다.

◇군위군 = 도시 근교 녹색 농촌체험지구 조성

대도시의 배후 농촌 지역 여건을 이용해 친환경 농업과 도시인들의 농촌체험공간을 제공해 주민소득과 연계한다.

◇의성군 = 의성 마늘 명품화

마늘 식품의 요리 개발과 기능성 강화 마늘을 생산해 타 지방 및 중국산 마늘과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청송군 = 청송사과 경쟁력 강화

일교차가 큰 청송지역의 당도 높은 사과를 고부가 가치 사업으로 육성하고 주왕산을 군의 발전 자원으로 활용한다.

◇영양군 = 참 건강고장 영양브랜드화

농촌건강 관광대학을 개설하고 영양 산나물과 반딧불이 생태공원을 명품으로 개발, 지역개발을 촉진한다.

◇영덕군 =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웰빙 영덕 만들기

오십천 황금은어의 양식·판매, 해산물과 관련한 웰빙 상품을 개발한다.

◇청도군 = 청도 반시 산업화

청도반시의 품종을 개량하고 확대 재배하며 아이스 홍시와 감 염색 산업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

◇고령군 = 대가야 르네상스 고령만들기

대가야 역사 문화의 고증과 대가야 문화대학을 운영하고 대가야 농촌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성주군 = 성주참외 구조 고도화

전국 참외 생산량의 56%를 차지하는 성주참외의 유통센터를 설치하고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며 농업 체험을 활성화한다.

◇예천군 = 애플밸리, 애그리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사과 체험 관광 마을을 조성하고, 농업과 생물 공학이 합쳐진 곤충산업(애그리바이오)을 통해 친환경 농업을 활성화한다.

◇봉화군 = 파인토피아(Pinetopia) 봉화

전국 유일의 춘양목 생산지인 봉화의 강점과 자연산 송이를 관광 자원화하고, 청정지역을 관광자원화한다.

◇울릉군 = 불르투어리즘(바다관광) 육성 및 특산물 브랜드화

울릉도 바다관광과 오징어 및 해양심층수 개발 사업으로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개발을 촉진한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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