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들이 떨고(?) 있다.경북대 일부 단과대학 교수들은 최근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가 교수들의 연구비에 대해 현지조사를 벌인 데 이어 결과발표를 앞두자 좌불안석이다.
부방위는 연구비 입출금 내역과 증빙서류 조사를 토대로 결과를 발표하고 문제 있는 교수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모 교수는 최근 수년간 20여 명의 박사논문을 심사하고 외부 프로젝트를 수주한 내용을 조사받자 명예퇴직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 단과대학 학장은 "정부나 대외기관에서 받은 몇 건의 프로젝트가 있어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았다"며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우 편의상 교수의 단일계좌를 활용하다 보면 일부 입출금 내역에서 불투명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방위 조사와 관련, 불안을 느끼는 교수들은 외부 프로젝트 수주가 많고 석박사 논문심사가 많은 공과대학과 이과대학, 의과대학 소속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대 관계자는 "관계 증빙서류가 미비한 것은 적발됐지만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부서와 각종 회의를 통해 투명한 연구비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연구비는 정부 프로젝트에서부터 기업, 자치단체 등에서 의뢰하고 규모가 수십억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대형 용역이 많으며 국립대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감사원은 서울대 공대의 연구비 유용을 적발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대는 부방위가 교수 가족들의 통장사본까지 요구하자 부방위의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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