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美 정복정책 저항 제로니모 출생

입력 2005-06-16 11:38:48

'마누엘리토'앉은 소(Sitting Bull)'와 함께 미국을 상대로 투쟁을 이끈 아파치족 출신 제로니모가 1829년 6월 16일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고야슬레이(Goyathlay, 하품하는 사람)로 백인들의 정복정책에 최후까지 저항한 것으로 유명하다.

1846년 '전사단'의 일원이 되면서 그는 선조들의 반식민 투쟁 전통에 가담했다. 1858년 가족들(어머니'부인'세 아이들)이 멕시코인의 손에 죽으면서 전사 기질이 본격적으로 발휘되기 시작했다. 복수를 다짐하며 용기와 결단력으로 뛰어난 기량을 보이면서 지도자로 부상했다.

1874년 미국 정부가 아파치족을 강제이주시킨 뒤에도 부족을 단결시키는 중심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미군의 통제가 약해진 것을 틈타 부족을 선동해 미국 남서부 지역을 휘저으며 투쟁을 벌였다. 1884년 항복했다가 다음해 탈출을 거듭하며 멕시코'애리조나'뉴멕시코 일대에서 신출귀몰,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1886년 9월 항복한 뒤 중노동을 하다 1887년 5월에 가족들과 재회했다.

뛰어난 전사로서 제로니모의 자질은 그의 (백인식)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제로니모는 멕시코인들과 싸울 때 외쳤던 그들의 수호성인 '제롬'의 스페인식 이름이다. 두려움 없는 지도자로서의 성품을 갖고자 했던 것.

인디언식 이름에 대한 이견도 있다. '고야슬레이'의 실제 아파치 뜻은 '매일 더 현명해지는 사람'이라는 것. 승리한 자의 기록 속에서 이름마저도 덧칠이 된 것일까?

▲1232년 고려, 몽고군 침략으로 강화도 천도 ▲1954년 제5회 스위스 월드컵 개막 ▲1989년 화염병처벌법 공포.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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