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용병 바르가스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배영수와 함께 막강한 원, 투 펀치를 자랑하던 바르가스가 최근 잇따라 불쇼를 선보이며 애물단지로 전락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해크먼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제2선발 바르가스의 부진은 삼성 선발진 전체의 동반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바르가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과2/3이닝 동안 14타자를 맞아 3안타, 6볼넷, 6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특히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인 1회말 36개의 볼을 던져 2안타, 4볼넷, 2폭투로 4실점하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앞서 바르가스는 지난 6월2일 롯데와의 경기에서도 3과2/3이닝 동안 7실점했고 지난달 27일 LG전에서도 5와1/3이닝 동안 10실점하며 패하는 등 기대 밖의 피칭에 머물렀다.
4월27일 LG전부터 5월21일 한화전까지 5연승을 거두며 7승2패로 한때 다승 공동 1위까지 올라 국내 프로야구에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바르가스는 하지만 최근 잇따라 실망스런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볼넷을 남발하며 대량 실점하는 등 투구 내용이 극히 나빴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날 선발 바르가스의 부진과 더불어 타선도 LG 왼손선발 이승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승호에게 뽑은 안타는 단 3개. 0대8로 뒤지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양준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얻어 0패를 모면했다. 1대8로 패한 삼성은 39승20패를 기록, 두산(37승22패1무)에 2경기차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는 두산을 10대1로 물리치고 9연패에서 벗어났고 현대는 SK를 5대3으로 제압했다. 기아는 한화를 8대1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15일)
삼 성 000 000 100 - 1
L G 421 010 00X - 8
△승리투수=이승호(1승1패)
△패전투수=바르가스(7승5패)
△홈런=안재만 2호(3회 1점) 김정민 1호(5회 1점.이상 LG)
SK 3-5 현대(수원) △승=김수경
두산 1-10 롯데(마산) △승=손민한
한화 1-8 기아(광주) △승=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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