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이라는 사람이 최근 전 세계적인 뉴스메이커로 등장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이자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흔히 말하는 돈 많은 부자가 아니다.
부자학의 관점에서 보면 황 교수는 21세기형 부자이다.
21세기에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value creator)'이 부자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뒤따라오고 결국 많은 것을 갖게 된다.
황 교수는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아직 해내지 못한 줄기세포 연구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냄으로써 인간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 사람'이다.
이런 새 가치로 그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정신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물로 급부상했다.
조사해본 적은 없지만 황 교수의 재산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어릴 적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고, 세계적인 과학자가 된 지금도 전세로 살고 있다고 한다.
사립대에 비해 월급이 많지 않은 국립대 교수 신분이고, 그동안 학술 세미나차 외국 나들이 때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해온 것으로 언론매체를 통해 모두 알고 있다.
어느 항공사에서 10년 동안 무료로 1등석을 제공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그가 마음만 먹으면 하고 싶은 일을 거의 다 할 수 있다.
또 그의 연구에 필요한 것이면 모든 국민이 언제든지 정신적, 물질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는 점에서 그는 분명 부자임에 틀림없다.
가령 황 교수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중단하거나 포기했다고 치자. 전 국민 아니 전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 교수가 연구를 계속하지 못하게 되면 '새로운 가치'는 만들어질 수 없고, 그 여파는 우리에게 즉각 미칠 게 분명하다.
그만큼 그의 연구는 정치·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그의 연구 진척 여부에 따라 국가 또는 개인적인 부(富)가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전 세계의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부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가진 것이 많고,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부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을 행복하게 여겨야 할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세 명의 부자 중 정치적 영향력이 큰 노무현 대통령과 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그리고 정신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황우석 교수도 자신들의 영향력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미치는 만큼 반대급부로 부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모르긴 하지만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기대가 황 교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고, 세계적인 과학자들과의 경쟁이나 연구결과에 대한 스트레스도 점점 커질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여섯 시에 출근하면서부터 하루 종일 그의 가슴과 머리를 짓누를 부자 스트레스를 겪어보지 못한 우리들은 추측하기 힘들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국민소득 1만 달러에 도달한 우리나라는 분명 부자국가의 길로 나가고 있다.
앞으로 10년이 훨씬 지나서 국민소득 2만, 3만 달러에 도달하여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도달한 국가가 된다.
21세기형 부자 즉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황 교수의 연구는 앞으로 대한민국을 정신적으로, 과학기술력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하게 만들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뛰어난 업적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황 교수의 노력을 이해하고 그를 보다 더 큰 부자로 만들려면 그의 부자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두가 황 교수에게 큰 기대를 걸면서도 그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그는 분명 큰 부자가 될 것이고, 자연히 대한민국도 전 세계의 자랑스런 부국이 될 수 있다.
한국이 부자국가로 가는 데 선두주자 역할을 하게 될 황 교수를 부자가 되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