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맨체스터 가겠다' 결심

입력 2005-06-15 09:19:45

박지성(24.PSV에인트호벤)이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FS코퍼레이션의 김정일 팀장은 15일 "박지성이 마음을 굳혀 그 뜻을 네덜란드 현지에 있는 이철호 FS코퍼레이션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가 오늘 에인트호벤 구단 사무실에 들어가 박지성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의 잔류 요청과 본인의 고심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FS코퍼레이션은 박지성의 입장을 정리한 자료를 통해 "박지성이 15일 히딩크 감독과 PSV 에인트호벤 구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FS코퍼레이션은 이어 "박지성은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유럽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을 이끌어준 데 대해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좀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를 꺾을 수 없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이 결심을 굳힘에 따라 에인트호벤 구단과 히딩크 감독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박지성에게 팀에 남아줄 것을 요청해온 히딩크 감독은 지난 주 이철호 대표와의 만남에서 선수 본인의 명확한 의사를 알고 싶다고 밝혔었다.

히딩크 감독과 에인트호벤이 박지성의 이적에 동의할 경우 남은 문제는 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료 협상이 될 전망이다.

롭 웨스터호프 에인트호벤 회장은 박지성의 능력과 상업적 가치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지성의 이적료로는 그동안 300만파운드(55억원)에서 최대 500만파운드(92억원)까지 금액이 거론됐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는 없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