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사회의 힘, 가정복지회 설립 35주년

입력 2005-06-14 16:35:08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가정폭력, 아버지의 역할부재, 대화실종, 경제적 파탄, 이혼 등으로 인한 가족해체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대구지역 상담기관에 가정문제로 상담을 받은 경우는 2002년 7천60건, 2003년 9천50건, 지난해에는 9천73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흔들리는 가정을 묶어주고 지킴이 역할을 해왔던 가정복지회(대표 이철상)가 지난 11일로 설립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0년 4월 지역주민이 스스로 힘을 합쳐 이웃을 도와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가정복지회는 지금까지 '건강한 가정'을 지키는데 앞장서왔다.

달랑 사무실 하나로 시작한 '가정 복지'사업이 3개의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종합복지관, 위기가정지원센터, 어르신주간보호센터, 가정봉사원파견센터, 정신장애인 종합재활시설, 종합자원봉사센터, 위기가정 아동 그룹 홈 등에서 150여 명의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후원 및 자원봉사자만 1만5천 명이 넘고 시설 이용객만 하루 6천~7천 명이다.

"이제 가정을 단순한 사회의 기초 단위로만 묶을 수 없지요. 구성원들의 개성이 강한 만큼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쉽게 깨져버립니다.

"

70년대에는 어려운 가정에 쌀을 가져다 주는 것이 복지였다면 지금은 위기가정에 대한 구호체계를 강화하고, 상담센터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다방면에서 서비스가 요구된다는 것.

예전에 부모의 이혼, 교통사고 등이 가정해체의 주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가정폭력, 자살, 가족 범죄 등 가족 구성원간 갈등이 가정파괴의 요인으로 바뀌었다.

일그러진 가정을 복원하는 것이 가정복지회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됐다.

가정복지회 이철상 대표이사는 "가정복지회는 위기 가정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통적 가족유대감 회복이나 가족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복지 프로그램 마련 등의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