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365-(2)생활습관과 올바른 잇솔질

입력 2005-06-14 11:59:07

치주질환은 중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치과 질환이다. 심한 경우는 이를 빼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매일 잇솔질을 하는 사람에게도 치주질환은 생길 수 있다. 잇솔질에 문제가 있어서 프라그를 제대로 없애지 못하기 때문이다.

잇솔질은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 전에 하는 것도 좋지만 아침식사 후 잇솔질이 더 중요하다. 식후 5분 정도 지나면 박테리아들이 음식물 찌꺼기를 영양분으로 대사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잇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밤에 잠 자는 동안에는 충치 및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자기 전에도 잇솔질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잠들기 직전에 음식물을 먹는 것은 충치 및 잇몸 질환을 악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잇솔질을 할 때 특히 관심을 쏟아야 할 부분은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부위이다. 칫솔을 잇몸 깊숙한 곳부터 마사지하듯 쓸어내려 주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프라그를 없앤다는 기분으로 칫솔의 옆면을 이에 대고 45° 정도 기울여 작은 원을 그리듯 쓸어내린다. 이때 치아 한 개당 10회 이상 동작을 반복해야 효과적이다. 또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10분 이상 닦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치아뿐만 아니라 잇몸도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느낌으로 잇솔질을 해야 하며 혀도 안쪽까지 닦아 주면 입 냄새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치아 사이에 생긴 프라그는 칫솔만으로는 완벽하게 없애기 힘들다. 이런 경우엔 치실을 사용한다. 치실은 20cm 정도 잘라서 양손의 가운데 손가락에 감은 후 엄지나 검지의 끝으로 당긴 다음 치아 사이에 조심스럽게 넣어 잇몸에서부터 밥 씹는 면 방향으로 닦는다. 이미 치주질환이 진행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졌을 때 치간 칫솔을 사용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은 잇몸 건강의 적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늘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식사 외에 간식 등을 자주 하면 치아가 나빠지기도 한다. 너무 부드러운 음식이나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대신 곡식과 과일, 야채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음식은 씹는 동안에 이를 청결하게 씻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김교영기자

도움말: 주상돈 대구시치과의사회 학술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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