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앙로에 깊이 1.5m 구멍

입력 2005-06-13 11:17:26

11일 오후 4시 40분쯤 지하철 1호선(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이 통과하는 대구시 중구 동성로3가 중앙파출소 앞 횡단보도에 폭 30cm, 깊이 1.5m가량의 구멍이 뚫려 시민들과 차량 통행에 많은 불편을 겪었다.

중구청, 지하철건설본부, 상수도사업본부는 긴급 점검반과 복구반을 투입, 1개 차선의 차량운행을 막고 6시간 동안 모래 등으로 되메우는 응급복구 작업을 폈다. 중구청은 응급 복구작업만 한 상태라 13일 오후까지 포장 등 마무리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구지하철 1호선 통과 구간에서 잦은 비로 상수도관 주변에 다져져 있던 모래가 쓸려나가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지하철과 상수도 등 시설물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에서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에서 도로 침하가 발생, 연쇄 교통사고 및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해 많은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지하철 공사로 인한 도로침하는 벌써 네 번째. 지난해 4, 6월 수성구 신매동 지하철 2호선 구간 달구벌대로에서 지반침하로 인해 두 차례 큰 구멍이 생겼으며 지난 3월 달서구 신당네거리 2호선 계명대역 인근 도로에도 구멍이 뚫려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권성훈·서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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