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연승 '휘파람'…대구FC 패배 '쓴맛'

입력 2005-06-13 09:24:26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정규리그에서 3연승 행진하며 2위로 뛰어올랐다.

대구FC는 부천 SK를 상대로 중상위권 진출을 노렸으나 오히려 일격을 당했다.

포항은 12일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05삼성하우젠 K리그 4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다실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 상무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포항은 K리그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3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9(3승1패)를 기록, 선두 인천(승점 13·4승1무)에 이어 단숨에 2위를 마크했다.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한 이동국은 후반 36분 첫 슛을 날릴 정도로 발걸음이 무거웠으나 결정적인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9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다실바는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올시즌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대구FC는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5분 변재섭에게 결승골을 내줘 부천에게 0대1로 패했다.

1승1무3패(승점 4)를 기록한 대구FC는 11위로 추락, 더 이상 전반기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2주간의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한 대구FC는 이날 실점 후 거센 반격으로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잡았으나 결정적인 한방을 가동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대구FC는 부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4무4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FC서울은 12일 수원 삼성과의 서울 홈경기에서 전반 12분 박채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43분 수원 김대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정규리그 돌풍의 '핵' 인천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이파크와 비기면서 연승 행진이 멈췄지만 정규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인천은 11일 인천 홈경기에서 0대1로 끌려가다 후반 43분 터진 외국인 용병 셀미르의 천금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축구 전적(11, 12일)

포항 1-0 광주(포항)

부천 1-0 대구(부천)

전북 1-1 대전(전주)

인천1-1 부산(인천)

성남 1-1 전남(성남)

서울 1-1 수원(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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