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0일 "참여정부의 개혁은 실패한 개혁"이라면서 "이 상태로 간다면 과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KAIST(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에서 "현 정부는 미래에 대한 도전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법, 신문법 추진 등 과거와 싸우려 하면서 통합보다는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개혁이라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정부가 책임질 수 없는 각종 위원회를 만들어 시스템이 흔들리고 세금만 많이 걷고 규제하는 큰 정부를 만드는 것을 개혁이라고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민의 고통만 심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표는 향후 당 노선 및 진로에 대해 "한나라당은 보수정당을 만들기보다는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드는 목표에서 승리하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국민을 더욱 잘 살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유연한 실용주의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킨다면서 집권 이후 28개월 동안 28회의 강력한 대책을 발표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집값이 뛰고 있다"면서 "정부가 시장의 자유를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대선 행보와 관련, "당 대표로서 맡은 임무를 잘 해서 한나라당이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는 경쟁력 있고 신뢰를 받는 정당이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 대선이 2년 7개월이나 남았는데 과열되면 선진한국으로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독신으로서 외롭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오순도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부럽고 행복해 보이지만 젊은 시절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결혼을 안하고 사는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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