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환' 김병현 위상 변화 오나

입력 2005-06-10 10:26:25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을 위한 포석인가.

콜로라도 로키스가 왼손 선발 투수 조 케네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로라도 지역신문 '덴버포스트'는 10일(한국시간) '콜로라도가 올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였던 조 케네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으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콜로라도가 케네디를 내주는 대신 다양한 용도로 기용할 수 있는 불펜 투수나 메이저리그 외야수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네디에 대한 트레이드 시도는 선발로 자리를 잡으려는 김병현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희소식이다. 김병현이 임시 선발로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입지가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숀 차콘의 부상으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김병현안 현재 1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콜로라도가 부진한 케네디에게 3차례의 불펜 피칭을 지시하며 당분간 기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김병현이 케네디의 자리를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콜로라도 클린트 허들 감독의 입장은 케네디가 3차례의 불펜 피칭에서 안정된 구위를 선보인다면 다시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김병현이 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자리 걱정 없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케네디의 트레이드가 가장 확실한 방법. 김병현으로선 트레이드 소식에 촉각을 곤두 세울 수밖에 없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김병현이 13일 선발 등판을 할 경우 디트로이트 상대 투수는 올시즌 2승3패를 기록 중인 왼손 투수 네이트 로버트슨이 된다.

한편 지난해 9승7패 방어율 3.66의 수준급 성적을 거둔 케네디는 올시즌 콜로라도 개막전 서날 투수고 기대를 모았으나 3승6패 방어율 7.07에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0.360의 피안타율을 허용하며 기대에 크게 미치고 못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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