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투수' 문동환(한화)이 친정팀을 상대로 첫 승을 올린 가운데 한화가 47일만에 3위에 복귀했다.
문동환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05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다승 1위 손민한과 선발 대결을 벌인 끝에 6⅓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4-2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003년 겨울 롯데와 계약한 FA 정수근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갔다가 곧바로 포수 채상병과 맞트레이드돼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문동환은 이로써 롯데전 8경기 등판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앞서 문동환은 롯데전 7경기 등판에서 1승도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사직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한화는 4월23일이후 47일만에 3위에 오른 반면 5연패에 빠진 롯데는 4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뚝심의 두산은 대구원정에서 삼성을 11-3으로 대파, 사흘연속 1위팀을 울리며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삼성은 올시즌 두산에게만 두차례 3연패를 당하며 팀간 성적에서 2승7패로 뒤져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잠실에서는 이성열이 공격을 주도한 LG가 현대를 2-1로 꺾었고 꼴찌 기아는 SK를 6-1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햇다.
●사직(한화 4-2 롯데)
문동환이 손민한과의 리턴매치에서 짜릿한 판정승을 거뒀다.
한화는 1-1로 맞선 3회초 1사 2루에서 고동진과 김태균이 적시타를 날려 3-1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5회 3루타를 친 신명철이 정수근의 중전안타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6회 1사 만루에서 브리또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4-2로 달아났다.
한화의 특급 불펜으로 성장한 윤규진은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이틀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최소경기 10승과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를 노렸던 손민한은 7이닝동안 7안타로 4실점(3자책)해 최근 8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잠실(LG 2-1 현대)
이승호와 김수경의 선발대결로 팽팽하게 이어지던 투수전이 이성열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균형이 무너졌다.
LG는 1-1로 맞선 8회말 2사 뒤 이성열이 몸맞는 공, 박용택은 중전안타를 날려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병호 타석때 1루주자 박용택이 투수 견제구로 협살에 걸리자 3루에 있던 이성열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앞서 LG는 1회 이성열이 솔로아치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지만 현대는 4회 송지만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 대타 전문으로 출장하다 최근 주전을 꿰찬 이성열은 3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7회 2사 1,2루에서 구원등판한 대졸신인 신재웅은 2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8이닝동안 6안타 2실점으로 완투패했다.
●문학(기아 6-1 SK)
승부는 8회초에 기아쪽으로 기울었다.
기아는 1-1 동점이던 8회초 선두타자 이종범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김상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1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기아는 김민철이 우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5-1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장성호의 중전안타때 김민철마저 홈을 밟아 쐐기를 박았다.
SK는 1회 이진영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5회 김종국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8회에는 믿었던 위재영이 무너져 꼴찌 기아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기아 선발 김진우는 7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두산 11-3 삼성)
해크먼과 서동환의 선발대결은 마운드의 무게중심이 삼성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두산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했다.
두산은 2회 홍성흔이 선제 2점홈런에 이어 손시헌이 2타점 2루타, 장원진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5-0으로 앞섰다.
삼성은 3회 양준혁, 진갑용, 김한수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6회 손시헌의 2루타와 삼성 좌익수 양준혁의 실책을 틈 타 2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났다.
7회에는 다시 손시헌이 우중간 3루타로 1점을 보탠 두산은 8회 홍원기가 2타점 2루타, 9회 윤승균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 삼성 마운드를 KO시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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