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보는 어제와 오늘-성서지역

입력 2005-06-10 08:36:12

못자리에 아파트 '상전벽해'

"15년 전에 비해 땅값이 무려 100배 이상 올랐지요."

달서구 성서지역의 지난 20여 년 동안의 변화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3만∼4만에 이르던 인구가 30만 명에 가까워졌고 평당 5만 원선이던 땅값이 10여 년 전부터 뛰기 시작해 요즘은 400만∼600만 원, 비싼 곳은 1천만 원선이다.

30년 전 면사무소 건물을 제외하면 2층 건물이 아예 없을 정도로 전형적인 농촌부락이었던 성서지역은 지난 91년 택지개발 이후 고층아파트숲이 됐다.

논, 밭이었던 신당동 일대에 계명대학교가 들어서고 제일 큰 못이었던 장기못(또는 망당지)은 메워져 용산동 일대 고층아파트로 변했으며 50사단이 있던 자리에도 최고급 아파트단지가 우뚝 섰다.

성서는 달서구에서 분구하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신주거 중심지가 됐다.

성서에서 태어난 김대섭(48·달서구청 국제협력팀장)씨는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류지점인 호림동 일대는 비가 오면 물이 넘쳐 섬이 됐다"며 "초등학교 때 며칠간 학교도 못 간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90년대 초반 성서3동 사무장이었던 김목희 달서구청 세무과장은 "예전 생활이 어려웠던 주민들 중 적지않은 수가 땅값 상승으로 인해 돈방석에 앉았다"고 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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