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월드컵 도전사
1986년 멕시코, 1990년 이탈리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국과 일본, 2006년 독일.
한국이 9일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쿠웨이트를 물리치고 24년간 6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은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벨기에, 멕시코, 잉글랜드에 이은 9번째의 기록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다가선 것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이었다.
차범근, 허정무, 김주성 등 한국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공격수들의 활약으로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의 존재를 알린 이후 32년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아시아 최종예선 일본과의 2차전에서 최순호의 멋진 발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오는 순간 허정무가 달려들며 왼발슛, 1대0으로 승리해 꿈에 그리던 본선 무대를 밟게 된 것.
한국은 그러나 본선에서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박창선이 호쾌한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월드컵 첫 골을 기록했으나 1대3으로 고배를 마셨고 불가리아와는 1대1 무승부, 이탈리아에는 2대3으로 패했다.
4년이 흐른 1990년 한국은 이탈리아월드컵에 다시 출전했으나 본선에서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을 3대0으로 꺾었지만 승점 경쟁에서 일본에 밀려 본선행이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빠진 것. 그러나 같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일본-이라크 경기에서 이라크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는 이른바 '도하의 기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차범근 감독이 최종예선 조 1위를 이끌었지만 본선에서 멕시코에 패한데 이어 네덜란드에 0대5로 참패, 대회중 '감독경질' 이라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창조했다.
첫 경기에서 폴란드를 2대0으로 격파하며 월드컵 반세기 도전만에 처음으로 첫 승을 딴 데 이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앞서 한국은 1954년 스위스대회 때 처음으로 월드컵의 문을 두들겨 본선까지 진출했으나 헝가리에 0대9, 터키에 0대7로 지는 아픔을 맛봤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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