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에 위문품·성금 쏟아져

입력 2005-06-08 10:57:07

'빵·음료수부터 만화, 스테인리스 물통, 당구대까지'

경북경찰청 독도 경비대에 갖가지 위문품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10일 경비대를 찾아 당구대와 러닝머신 등 2천만 원 상당 운동기구 8점의 기증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공단 측은 또 1억8천만 원을 들여 경비대 막사 바닥과 경비대 운동장·체육관 바닥을 우레탄 소재로 바꿔 주기로 했다.

만화가 이현세씨는 18일 경북경찰청을 방문, 한·일 가상전쟁을 다룬 자신의 인기만화 '남벌'을 독도경비대에 기증키로 했다. 경찰 캐릭터 '포돌이'를 만든 이씨는 이날 명예 독도 경비대장에 임명된다.

이에 앞서 개그맨 엄용수(51), 이용식(53)씨는 지난 4월 경비 대원들에게 운동복을 건넸고 영화 '마파도' 제작진은 빵·음료수 등을 구입해 전달했다. 농협 경북본부 역시 지난 4월 독도지킴이 쌀 500㎏을 전했고, 한국철강협회·한국금속탱크공업협동조합은 스테인리스스틸클럽과 함께 독도의 콘크리트 물탱크를 스테인리스로 제작, 기증하기로 했다.

이달 중 영남대 병원 의료진과 함께 독도를 방문할 예정인 영남대 독도연구소(소장 김화경 교수) 역시 위문품을 전달하고 대원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다.

영남대 독도연구소에도 각계의 성금과 격려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권재욱 부사장 등 임직원들은 7일 성금 1천만 원을 맡겼다.

지난달 17일에는 대구 남구청 내 36개 단체가 독도연구를 위해 써달라며 '독도 망언 규탄 결의대회'에서 모은 160만 원을 기탁했다. 또 지난달 26일 11일 동안 '150㎞ 독도지킴이 대장정'을 펼쳐온 경북도 시각장애인 3명과 영남대 사범대 특수체육교육과 학생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7명은 경북도의회에서 점자로 제작한 '민족의 섬 독도'라는 홍보책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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