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단오절 어디서 뭐하고 놀까

입력 2005-06-08 08:43:28

오는 11일(음력 5월 5일)은 춘향이가 그네를 뛰던 단오(端午). 단오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 전통 명절의 하나다.

특히 올해는 주말을 맞아 경북지역 곳곳에서 단오절 행사가 풍성하게 열려 온 가족이 참여해 함께 즐겨보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다.

시·군마다 열리는 단오맞이 행사들을 찾아 가족들과 함께 추억거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구미시=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길옥윤)는 9일 금오산 잔디밭에서 여성단체 회원,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여하는 '구미여성 한마음 큰잔치'를 개최한다.

여성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및 건전한 놀이문화를 통한 여성들의 참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5회째.

식전행사로 사물놀이와 부채춤 공연이 있고 2부 행사로 전통혼례 시연, 기관장 투호시연, 전통차 시연, 읍·면·동 여성 단체별 대항 그네뛰기, 널뛰기, 투호, 단체 줄넘기 등이 이어진다.

특히 부대행사로 펼쳐지는 전통혼례 시연과 꽃잎을 따서 전을 부쳐 먹으며 춤을 추고 노는 화전놀이, 전통차 시연, 금속 및 한지공예 전시 등과 체험행사는 단오의 의미를 더해 줄 것으로 보인다.

3부 행사로는 민요, 스포츠댄스 공연, 한마음 어울마당 행사, 강강수월래 등에 이어 행운권 추첨행사도 있어 분위기를 돋우게 된다.

▲경산시=경산에서는 단오절 전날인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경산 시가지 및 자인면 계정숲 일대에서 제30회 경산 자인단오-한장군 축제로 단오절을 맞는다.

첫째날은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 다례제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경산시청에서 남천변 둔치까지 가장행렬이 전야제 행사로 열린다.

11일은 계정숲 내 한장군 묘소에서 한장군제를 지내고 경산문화원 농악단의 농악놀이, 고적대· 취타대 퍼레이드, 등불패 공연, 경축식에 이어 경산여자전산고 학생들의 여원무(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권명화 민속연구소의 큰굿 시연이 선보인다.

이어서 계정들소리와 자인팔광대공연, 계정숲속의 열린 음악회도 펼쳐진다.

12일에는 사물놀이와 무용축제 한마당, 솔리스트·영남대와 대구대팀의 치어리더 공연, 대학풍물 경연대회 등이 준비된다.

11, 12일 이틀간은 단오행사 부채 나누기와 창포 체험장, 닥종이 작품전, 시와 그림의 만남전, 한장군 오누이와 사진찍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포항시=제10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가 11일 오전 10시~오후 5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 주차장 입구 야영장에서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단체전 행사로는 윷놀이, 그네뛰기, 투호놀이가 있다.

개인전으로는 여성한복 맵시 자랑, 노래자랑이 열린다.

부대행사인 천궁꽂기, 여성 문화가족 한복차림 참가, 문화원 농악단 및 전통예술단 공연, 스포츠댄스공연, 단오선(5색 꽃부채)나누어주기 등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2005 포항시 씨름왕 선발대회도 11일 오전 9시~오후 5시 송라 보경사 주차장 입구 야영장에서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문경시=농암면 청년회가 주최하는 제5회 대정숲 가요제 및 단오축제가 11, 12일 이틀 동안 농암면 농암리 대정숲에서 펼쳐지며 가요제와 그네뛰기, 팔씨름, 투호, 게이트볼 대회 등이 마련된다.

또 줄타기 공연과 태권도시범, 무용공연 등 특별공연과 전통인절미 만들기 등 음식시연 행사도 준비, 참가자들의 여흥을 돋우게 된다.

▲청송·영양군=청송에서는 11일 현서면 선우회(회장 김중수)가 면민 2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서면 화목신협 공판장 광장에서 민속놀이 체험, 면민 노래자랑 등 '제21회 단오명절 큰잔치'를 갖는다.

또 진보청년연합회(회장 김만근)도 진보초교 운동장에서 5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풍년기원제, 무술 시범 등 '제17회 진보민속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영양에서는 영양청년회의소(회장 김진래) 주최로 1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영양군민회관에서 '제29회 민속 그네대회'를 열고 오후 7시30분부턴 영양초교 운동장에서 '단오음악회 및 불꽃놀이'를 개최한다.

단오음악회는 가수 현철·박상철·서주경·뚜띠·캔·JR 등이 출연하며 '영양고추 아가씨' 3명도 특별 출연한다.

▲칠곡군=경북과학대학과 칠곡문화원이 11일 오후 2시부터 경북과학대학 박물관 부설 전통문화 체험학교에서 '흥겨운 단오맞이' 행사를 갖는다.

단오절의 대표적 세시풍속인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비롯한 '수리떡 조리체험'과 '앵두화채 시식', '단오부채만들기' 등이 이어지고 '전통 손두부 조리체험과 시식'도 함께 준비된다.

참가비는 3인 가족 기준 2만 원이며 1인 추가시 5천 원이 추가된다.

경북과학대학 박물관은 단오뿐 아니라 동지 등 주요 절기마다 세시풍속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경북과학대학 박물관 홈페이지(ccamp.kbcs.ac.kr)나 학예연구실(054-972-9796).

▲울진군=평해읍 청년회(회장 김광학)가 11일부터 이틀 동안 평해읍 남대천 둔치에서 '제22회 평해 남대천 단오제'를 갖는다.

강릉 단오제 다음으로 동해안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평해 남대천 단오제에서는 오는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울진 친환경농업 엑스포'의 성공 기원제와 사물놀이, 창포 머리감기, 씨름왕 선발대회, 군민 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특히 고유의 민속놀이를 현대식 축제에 접목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길이 200m의 '월송 큰줄다리기'도 시연된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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