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풍미했던 영화 '인디애나 존스'와 '람보'가 돌아온다.
외신들은 최근 80년대 각각 3편을 끝으로 제작이 중단됐던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인디애나 존스'와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람보' 속편 제작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보도 했다.
이들 영화가 속편 제작에 들어갈 경우 인디애나 존스는 1989년 이후 16년, 람보는 1988년 이후 17년만이다.
개봉은 이보다 더 늦어질 전망이다.
미국 영화산업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제작자인 조지 루커스와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모두 '인디애나 존스 4탄'의 시나리오를 최종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주연배우인 해리슨 포드의 'OK' 승인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 셈. 조지 루커스가 인디애나 존스 4탄 제작에 본격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최근 '스타워즈' 시리즈를 끝내 비교적 여유가 생긴 탓. 4탄의 제목은 '인디애나 존스와 인어 왕자의 오팔'(Indiana Jones and the Opal of the Mer-Man Prince)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
극본은 영화 '터미널'과 '캣치 미 이프 유 캔'의 작가 제프 네이탄슨이 맡았다.
그러나 스필버그 감독이 1972년 뮌헨 올림픽 테러 사건의 후유증을 다룬 영화와 리엄 니슨이 주연한 남북전쟁 당시의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기 영화를 추진하고 있어, 2006년 말이나 돼야 첫 촬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작 3편의 주연을 맡았던 해리슨 포드가 이 작품을 승인할 경우 4탄에서는 젊은 배우와 한 팀을 이루어 모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 존스는 지난 1981년 1탄 '레이더스'로 시작해, 84년 2탄 '인디아나 존스', 89년 3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이 나와 큰 인기를 누렸으나 이후 후속편 제작에 대한 말만 무성했을뿐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화 '그린마일'의 작가 프랭크 다라폰트가 쓴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조지 루커스는 물론 스티븐 스필버그와 해리슨 포드 등 모두의 승인을 얻지 못하면서 제작 자체가 불투명해졌었다.
한편 강력한 인간병기의 대명사 '람보' 4탄 제작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시리즈로 할리우드 스타에 본격 등극한 액션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이 새로이 제작되는 '람보 4'에 출연한다.
'람보'는 80년대 베트남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등을 배경으로 베트남에서 돌아온 특수부대원 람보의 활약상을 담은 액션 영화의 대명사로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시대 미국 보수주의를 대변하는 영화다.
'람보 4'는 다시 미국으로 배경을 옮기고 주제도 백인우월주의자로 바뀌었다.
람보4의 제작은 미라맥스-디멘션 필름스로부터 람보 프랜차이즈 판권을 사들인 누이미지-밀레니엄필름스가 맡는다.
실베스타 스탤론 역시 이 영화에서 젊은 배우와 한 팀을 이루어 액션연기를 펼치는 한편 극본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스탤론은 제작 성명을 통해 "나는 사인했다.
나의 헤드밴드와 기관총, 활과 화살은 언제라도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다시 영화팬들에게 진짜 액션 히어로를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준 이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제작사인 누이미지의 애비 러너도 "4탄이 성공한다면 5탄도 만들 것"이라며 프랜차이즈의 재개를 확실히 밝혔다.
'람보 4'는 2006년 1월부터 불가리아의 소피아에서 촬영에 들어가 인도, 미국 등지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스탤론에 따르면 4탄의 시나리오는 1982년 제작된 1탄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랜 방랑 끝에 마침내 가정생활에 정착, 아내와 10살난 딸과 평화롭게 살던 람보가 어느 시골마을을 방문했다가 그곳 백인우월주의자들이 나바호 인디언 혼혈인이 동네로 이사오는 것을 반대하고, 그집 딸을 납치하는 등의 만행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구출작전에 나서게 된다는 줄거리.
현재 해리슨 포드는 환갑을 훌쩍 넘긴 63세, 실베스타 스탤론은 환갑을 앞둔 58세다.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이들 배우들이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에 다가설지 중년 팬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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