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2' 신현준-김원희, 첫 데이트 촬영

입력 2005-06-07 16:04:49

최근 경기도 양수리의 한 카페에서 있은 신현준(왼쪽)과 김원희의 어색한 첫 데이트 장면 촬영모습. 두 배우는 한껏 내숭을 떨며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펼쳤다.

 "이번엔 엘리트 며느리다!"

 2002년 520만 관객을 동원, 2002 청룡영화상 최고 흥행상에 빛나는 '가문의 영광'이 또 다른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가문의 영광2'(감독 정용기,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투자/배급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최고 명문가인 백호파의 '엘리트 며느리 모시기'가 미션.

 이는 전편의 '엘리트 사위 들이기'를 확 뒤집은 것. 김수미를 비롯해 신현준, 김원희, 탁재훈, 신이 등 코미디 연기에서 '최고'임을 자부하는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돼 제대로 웃기는 코미디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크랭크 인에 앞서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최고 명문가 백호파 단합대회' 차원의 '가족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사진은 '가문의 영광2' 극중에 등장(?) 할 예정.

 이날 컨셉트는 '최고 명문가 백호파의 파워!'로 다소(?) 터프한 세 아들의 믿음직한 모습과 함께 백호파의 대모 홍덕자 여사인 김수미의 카리스마가 촬영장을 압도했다.

 극 중 세 아들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을 능가하는 김수미의 강렬한 눈빛과 좌중을 사로잡는 놀라운 존재감에 "역시, 김수미!!"라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한편 가족사진에 이어 또 한 컷의 사진 촬영이 있었는데 인재(신현준) 의 '첫사랑 진숙(김원희)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이 바로 그것.

 극중 80~90년대를 배경으로 연애하던 이들의 패션을 재현하는데 등장한 것은 바로 당시 화장품 업계 '무스' 판매에 절대적 기여를 했던 닭 벼슬 머리와 지금은 방송국 소품실에서도 만나기 힘든 디스코 청바지.

 평소 세련된 도회적 이미지의 신현준과 이 시대 공주(?) 패션의 리더인 김원희에겐 난감패션이 아닐 수 없었다. 두 배우는 10년전 패션 앞에 망가진 서로의 모습을 보자마자 파안대소하느라 촬영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이번 영화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신현준과 김원희는 "진정한 코믹 배우로 거듭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문의 영광2'는 올 하반기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스포츠조선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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