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주중 박지성(24.에인트호벤)의 이적에 관한 협상을 벌인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길 사장이 오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축구 명문 구단의 협의체인 G14 이사회에서 PSV 에인트호벤 관계자와 만나 박지성의 계약을 마무리짓고 싶어한다고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박지성의 축구가 퍼거슨 감독(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매혹시켰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에인트호벤이 이번 주 이적 협상에서 박지성이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영입 전선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적료에 대해 에인트호벤은 전날 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에 400만파운드 정도의 금액에 합의할 수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통보해왔다는 전언이다.
에인트호벤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야프 스탐(AC 밀란), 루드 반 니스텔루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계약을 둘러싸고 사이가 벌어졌지만 박지성의 이적에 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페드로 살라사르-휴이트 에인트호벤 홍보팀장은 "박지성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그 자신이다. 우리는 그를 지키고 싶지만 다른 구단이 공식 제안을 해온다면 이적할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현재 상황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박지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의해왔고 선수 본인도 이에 관해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사르-휴이트 홍보팀장은 또 "박지성은 지금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뛰기 위해 밖에 나가있는 상황이지만 언젠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어떤 것을 원하는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박지성에 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이 덩팡저우(중국)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극동 지역 마케팅 때문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 신문은 박지성이 2002한일월드컵과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점을 언급해 그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또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치엘 덱커(다국적 스포츠마케팅업체 SFX 소속)도 박지성이 올드트래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 구장)에 대한 매력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로 주로 뛰었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그를 중앙에 배치시켜 미드필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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