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엔 '최무선 장군' 있다

입력 2005-06-07 10:40:18

이순신·장보고 등 지자체 '위인 마케팅' 붐

이순신·장보고 등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드라마·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지방자치단체들마다 '위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영천시가 '최무선 축제'를 추진 중이다.

최무선(崔茂宣·1325-1395)은 영천시 금호읍 출신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약을 자체 개발, 고려 말부터 왜구를 물리치고 훗날 이순신의 임진왜란 대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는 2003년 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 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할 선현 14인에 포함됐으며, 그의 이름을 딴 잠수함, 별(소행성)도 있다.

경북도와 영천시는 조만간 '최무선 성역화사업'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영천시는 금호읍 원기리의 생가 복원, 화약박물관·과학도서관 설립, 화약·무기제조 등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화약축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영천 성덕대학은 최무선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최무선연구소장 서창진 교수(34·디지털영상콘텐츠과)는 "다음 달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연구가 아직 부족한 최무선에 대한 과학·역사적 업적 평가에 나설 것"이라며 "영천시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특화축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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