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 충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추모 사이렌이 대구 전역에서 울리지 않아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대구시 경보통제소에 따르면 현충일 기념식이 열리는 이날 오전 10시 1분 동안 시내 전역에 추모 사이렌을 울릴 계획이었으나 내부 시스템 에러로 추모 사이렌이 울리지 않았다.
경보통제소는 "지난달 26일 새로 설치한 경보예비 시스템이 구 경보시스템과 충돌을 일으켜 이같은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특히 경보통제소는 새 경보시스템을 설치했음에도 이를 시험운영도 않고 현충일을 맞아 처음 경보시스템을 가동하다 에러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현충일 기념식이 열린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 기념식장에서도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사회자가 직접 말로 일동 묵념을 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경보시스템은 대구시 경보통제소에서 각 구의 52개소에 유선으로 연결돼 명령을 내리면 울리도록 돼 있다.
추모 사이렌이 울리지 않자 길 가던 시민들의 항의가 대구시청 등에 빗발쳤고 매일신문사에도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이정열(34·대구 중구 남산동)씨는 "오전 10시가 지나도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시계를 몇 번이나 보며 확인했다"며 "현충일에 사이렌조차 울리지 못해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선열들에 대한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오늘의 모습이 부끄럽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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