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WFP)이 앞으로 몇 달 이내 북한의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등 취약계층이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나섰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릴리프웹(www.reliefweb.in t)'에 따르면 WFP는 긴급 보고 23호를 통해 지난해 작물 수확분이 고갈되면서 북한이 춘궁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공공배급제에 의한 식량 배급 역시 오는 7월에 1인당 하루 200g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WFP는 특히 전반적 인플레이션에 따라 시장의 식량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노인층 등 북한의 취약계층들이 매우 심각한 식량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이런 어려움이 북한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취약계층 가운데 일부는 지난 4월부터 식량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식량의 신규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취로사업에 참여하는 북한 주민과 소학교 학생, 가난한 도시 가구도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WFP는 예상했다.
WFP는 또 북한의 서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들도 오는 6월 중순부터 식량지원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WFP는 "최근 이들 취약계층은 곡물과 채소(산나물 포함)가 3대7로 섞인 죽을 먹고 있으며 식량 재고의 부족으로 이들에게 식량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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