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역시 '호랑이 킬러'

입력 2005-06-06 10:05:26

삼성 기아에 '화력시범' 9대3 대파…올해 8전승

삼성 라이온즈가 기아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삼성은 5일 광주무등야구장에서 열린 기아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와 임창용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9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4일에도 8대5로 승리한 삼성은 36승15패를 기록, 2위 두산(31승19패1무)을 4.5경기차로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해 기아전 12승6패1무로 천적 관계를 형성했던 삼성은 올 시즌에도 8차례 경기에서 한 번의 패배도 없는 전승을 기록하며 기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타선뿐만 아니라 선발, 불펜에서도 기아에 우위를 드러냈다.

반면 기아는 전날 김진우에 이어 이날 제1선발 리오스까지 내세우고도 연패를 당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승부는 홈런으로 결정났다.

삼성은 1대1이던 3회초 1사후 박한이가 솔로 아치를 그렸고 이어 2사 뒤 주자 1루에서 양준혁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4대1로 달아나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4회말 1실점한 삼성은 7회초 강동우가 무사 주자 1루에서 바뀐 투수 정원을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임창용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임창용은 5이닝 동안 6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에 그친 반면 기아 리오스는 6이닝 동안 5안타만 맞고도 4실점하며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불펜진에서도 한 수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임창용의 뒤를 이어 4대2로 앞서던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2사 주자 1, 2루의 위기에서 장성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반면 리오스에 이어 7회초 투입된 정원은 3타자를 상대로 2안타(1홈런) 1사사구로 3실점,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저버렸다.

전날 삼성은 2대3대으로 뒤지던 4회초 상대 실책과 기아 선발 김진우의 어이없는 사사구를 묶어 4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롯데를 3대0으로 물리쳤고 한화는 두산을 5대1로 제압했다.

LG는 SK를 5대2로 꺾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광주전적(5일)

삼 성 013 000 410 - 9

기 아 100 100 010 - 3

△승리투수=임창용(5승3패)

△패전투수=리오스(4승6패)

△홈런=박한이 7호(3회 1점), 양준혁 8호(3회 2점), 강동우 5호(7회 2점·이상 삼성)

S K 2-5 L G(잠실) △승=진필중

롯데 0-3 현대(수원) △승=손승락

두산 1-5 한화(청주) △승=정민철

사진 : 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2005 프로야구' 삼성과 기아의 경기. 7회초 무사 주자 1, 3루에서 1루주자 박한이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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