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진출하고 싶어요"…아태 Jr.골프 우승 권기봉(13)군

입력 2005-06-06 10:21:25

영주 남부초교 6학년…비거리 240야드 훌쩍

"커서 미국 PGA에 나가 한국을 빛내겠습니다!" 골프 꿈나무 권기봉(13.영주 남부초교 6년)군이 지난 3일 제주에서 끝난 제26회 아시아-태평양주니어 골프 선수권 대회에서 초등 남자부 한국 대표로 출전, 우승을 차지했다. 권군의 성적은 1라운드 70, 2라운드 74, 3라운드 72타로 2위의 대만선수를 1타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 초등 남자부에는 동남아시아 8개국 대표 14명이 출전했다.

권 군은 지난 4월 제7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겸 아시아 주니어골프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준우승을 차지, 대표선수로 발탁됐었다.

영주남부 초교 2학년 때 아버지 권오국(48)씨의 선배이자 박세리 선수의 스승인 서상기(54)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 4학년 때 제10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대구·경북 주니어 선수권에 출전해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권 군은 또한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10위, 경북골프협회장배 우승, 월드PGA어린이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차세대 골퍼로서 두각을 보여 왔다.

키 162cm에 몸무게가 64kg으로 체격 조건이 좋은데다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가 240야드, 그린적중률 80%가 넘을 정도로 정확한 아이언 샷을 구사한다. 권 군은 "미국의 필 미켈슨과 한국의 최경주 선수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코치 김승태(43)씨는 "기봉이는 유연한 몸을 이용한 파워있는 스윙이 돋보이며 침착하고 승부욕이 강할 뿐 아니라 아이언을 잘 사용해 한국 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사진 : 한국 골프계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영주초교 6년 권기봉군이 아시아-태평양 주니어 골프대회 우승트로피를 보이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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