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가슴 쓸어내린'동점 드라마'

입력 2005-06-04 11:58:16

한국 축구 극적 무승부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18분 상대 막심 샤츠키흐에게 선제골을 내줘 0대 1로 끌려가다 후반 45분 박주영의 천금 같은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1대 1로 비겼다.

이날 밤 10시 대구 동구 신천동 청구고등학교 내 축구부 숙소에서 가슴을 졸이며 "주영이 형"을 응원하던 20여 명의 후배들은 후반 45분에 터진 박주영의 동점골에 일제히 고함을 지르며 환호했다.

박주영과 같은 포지션인 포워드를 맡고 있다는 이현찬(18'3년)군은 "주영이 형이 멋진 동점골을 터뜨려 얼마나 좋은 줄 모르겠다"며 "주영이 형 화이팅!"을 거푸 외쳤다.(사진)

같은 시각 붉은 악마 대구지부 회원 20여 명은 대구 동구 평화시장의 한 식당에 모여 조촐한 응원전을 펼쳤다. 떠들썩한 서울 광화문의 길거리 응원과는 너무 차이가 났지만 열정만은 그네들 못지 않았다.

한편 대구시 관계자는 "2일 붉은 악마 관계자로부터 연락이 왔으나 참가인원 수나 실제 응원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어 스크린 중계를 하기 어려웠다"며 "3일 밤 국채보상기념공원에 나가봤더니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방송 중계를 요청해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부터 경기를 중계했다"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사진: 국가대표로 첫 출전한 박주영이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서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자 숙소에서 TV를 지켜보던 대구 청구고 축구부 후배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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