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전두환'이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MBC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탤런트 이덕화와 임태우 PD, 신호균 CP 등이 2일 오후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았다. 당초 임 PD 등 스태프 위주로 참배할 예정이었지만, 이덕화가 광주 촬영 분량이 없음에도 서울에서 급히 내려와 동참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임 PD 등과 함께 묘지에 도착한 이덕화는 헌화와 참배를 마친 뒤 주요 사망자들의 묘와 전시실 등을 둘러보고, 5·18 기념재단으로 이동해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본인'이 '본인'이 아니어서 아쉬울 따름"이라고 감회를 밝힌 이덕화는 전두환 역을 맡게 된데 대해 "너무도 해 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전 대통령 통치 당시 피해자들이 드라마를 보고 용서해 줄 수 있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전두환 미화' 문제에 대해선 "단지 내가 군복 입은 모습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 같다. 게다가 대다수의 젊은 네티즌들이 광주항쟁의 진실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라며 "뒤에 있는 큰 산은 못 보고 눈 앞에 보이는 작은 나무 한 그루만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지난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 후보 지지 운동과 관련, 답답한 속내도 털어놨다. 이덕화는 "결코 김대중 후보가 몸이 불편한 걸 문제삼은 적은 없다. 나도 4급 장애인인데 왜 그런 말을 했겠느냐"며 "당시 내가 했던 발언자료들을 잘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사실이라면 당장 연기생활을 그만 두고 외국에 나가 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조선 김천홍 기자 f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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