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NBA 챔프결정전 진출

입력 2005-06-02 16:30:55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피닉스 선스를 따돌리고 왕중왕을 가리는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웨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5차전에서 31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팀 던컨과 벤치 멤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피닉스를 101-95로 제압했다.

이로써 4승1패로 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한 샌안토니오는 동부콘퍼런스의 마이애미 히트-디트로이트 피스톤스(현재 2승2패) 경기의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승리로 98-99시즌, 2002-2003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이어 통산 세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하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콘퍼런스 1위에 올랐던 피닉스는 아마레 스타더마이어(42점.16리바운드)와 스티브 내쉬(21점.10어시스트)가 63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으나 시리즈 초반 3연패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간판 센터 던컨의 발목 부상, 중.장거리 슈터 마누 지노빌리의 타박상 때문에 이번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지어야 했던 샌안토니오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피닉스의 대결은 초반부터 불꽃을 튀겼다.

1쿼터에서는 피닉스의 조 존스(14점)가 샌안토니오의 토니 파커(18점)의 골밑 돌파를 저지하느라 더블팀에 가담하지 못하는 사이 던컨은 상대 골밑을 자유롭게 파고들며 12점을 몰아 넣었다.

2쿼터에서는 내쉬의 지원 사격을 받은 스타더마이어가 10점을 넣으면서 피닉스는 50-49,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갔다.

승부의 추가 샌안토니오로 기울기 시작한 것은 파커의 슛과 벤치 멤버들이 활약한 3쿼터부터.

파커는 3쿼터 시작 35초만에 2점슛으로 전세를 역전시킨 뒤 벤치 멤버 로버트 호리의 덩크슛, 지노빌리와 던컨의 슛이 잇따라 림을 갈라 57-54로 앞서던 상황에서 2점짜리 점프슛과 3점슛 2개를 다시 꽂아 넣었다.

피닉스는 스타더마이어의 분전으로 4쿼터 한 때 83-86, 3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샌안토니오는 던컨의 레이업슛에 이어 종료 4분 15초전 브루스 보웬의 3점슛 등으로 더 이상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스타더마이어는 이번 콘퍼런스 결승에서 게임당 37점을 넣으며 카림 압둘 자바가 세웠던 이전 기록을 깨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뒤 상대팀 선수들의 승리를 축하해 주는 데 만족해야 했다. (연합뉴스)

◇2일 플레이오프 전적

샌안토니오(4승1패) 101-95 피닉스(1승4패)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