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대치끝'…축하·굴욕 엇갈린 명암

입력 2005-06-02 15:55:58

신풍호가 일본 EEZ(배타적 경제수역)를넘어선 사건을 놓고 해경 경비정들과 일본 순시선들간 동해상 대치상황이 결국 외교적 협상으로 30여 시간을 넘어 극적 타결되자 네티즌들은 "울산해전의 승리를 축하한다"와 "굴욕적 외교로 백기들었다"는 엇갈리는 반응이다.

특히 사건 해역 현장에 긴급 출동해 우리 어선을 끝까지 지켜낸 울산해경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고 감사하는 메시지가 잇따랐지만 타결의 핵심에 선 외교부에 대해서는 또다시 일본에게 허리를 굽혔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ID '바람소리'는 "이번 한.일 사태에서 해경은 국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줬다. 영해 수호자로 물러섬없이 신속 대처해 국민을 보호해 준 해경이 너무뿌듯하고 감사하다"며 해경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시민'은 "해경이 일본보다 먼저 우리 어선을 찾아 조치하고 선원들을 빨리해경 배에 옮기는 등 자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한 것은 오랜만에 듣는 흐뭇한 소식" 이라며 "울산해경 전직원에게 사기진작을 위해 훈.포장과 일계급 특진도 고려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준호'씨도 "한일간 동해상 대치는 막강 최강 울산해경의 승전보"라며 "우리아들을 해경에 보내겠다"고 응원했고, '울산대첩'은 "Pride Of Korea! 울산 해경!" 을 외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줘 감사하다. 울산대첩의 영웅들"이라고 칭찬했다.

반면 ID '이런'이란 네티즌은 "울산대첩 결국은 한국이 백기들었다"며 "외교부의 담판이 이럴 수는 없다. 왜 한국 어민에 대한 구타건은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나" 고 질타했다.

'장지영'씨도 "고생한 보람도 없이 신풍호 선장은 일본측에 50만엔의 벌금을 내기로 했고 정부는 지불 보증을 서고 우리 선원을 구타한 일본Ⅹ은 아예 언급 자체가없다"며 "책상머리에만 앉았던 외교부를 항의한다"고 꼬집었다.

전형준씨도 "선원 맞은 부분은 치료비를 받았나 벌금 50만원을 물었으면 치료비는 80만엔이라도 받아내야 하는 것"이라며 이날 외교부 홈피에는 질책성 항의의 글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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