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이번주중 후임 국정원장 내정자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1일 밝혔다.
후임 국정원장에는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고영구 원장이 열흘 전쯤 노 대통령을 만나 신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키로 했다"며 "국정원장이 국회 청문회 대상임을 감안, 이번주 중 후임자를 내정해 6월 국회 때 인사청문절차를 거쳐 임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고 원장의 사의 배경과 관련, "특별히 아픈 게 아니라 오래 했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행담도 건과는 전혀 상관 없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국정원장과 관련, "내일 개최될 인사추천회의에서 후임 국정원장 인선 검토가 이뤄질 예정인데 후보로 올라 있는 대상은 권 보좌관 한 명"이라고 말해 변수가 없는 한 한 권 보좌관이 국정원장으로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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