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탁구 21년만에 '우승 스매싱'

입력 2005-06-02 09:30:06

열악한 여건 극복…소년체전 남자 초등부 정상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탁구 남자 초등부에서 경북선발이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칠곡 왜관초교(교장 이동곤·감독 류정우·코치 최건일) 손승준, 안창모, 여규동과 포항 장량초교(교장 이태권·감독 천정화·코치 정병집) 김동현, 양상현, 김태홍 등 6명의 선수로 구성된 경북선발은 지난달 31일 충북 단양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대전선발을 4대2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북은 소년체전 남자 초등부에서 21년 만에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결승에서 경북은 게임 스코어 1-1, 3-1, 3-2의 접전을 이어간 후 6번째 게임에서 여규동이 상대 이승엽을 3대1로 제압, 우승을 확정지었다.

앞서 경북은 1회전에서 전북 군산중앙초교를 4대0으로, 준준결승에서 전남선발을 4대1로, 준결승에서 경남선발을 4대3으로 따돌렸다

왜관초교 탁구부는 지난 90년 창단했으나 중도에 해체된 후 99년 재창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왜관초교의 대회 우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왜관읍 주민들은 축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크게 환호하고 있다.

장량초교는 2001년 탁구부를 창단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창단식도 갖지 못했고 정병집 코치가 무보수로 1년 간 6명의 선수를 훈련시키면서 명맥만 유지했다.

2003년에는 선수 이탈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정 코치와 천 감독의 헌신적인 지도로 강팀으로 거듭났다.

장량초교 신호근 교감은 "이번 대회 우승의 주역들이 앞으로 우리나라 탁구를 이끌 재목으로 성장하도록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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