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최후의 균형자는 미국"

입력 2005-06-01 13:07:05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외교정책홍보실장은 1일 "동북아 역내의 '최후의 균형자'(ultimate balancer)는 미국"이라고 말했다.

천 실장은 이날 "우리가 균형자 역할을 할 경우에도 100%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2단계로 미국이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실장은 "원리적인 면에서 동북아에는 역내 균형자(inside balancer)인 우리나라와 세계적 균형자(global balancer)인 미국이라는 두 겹의 균형자가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의 균형자 역할이 성공하면 미국이 개입할 필요가 없고 우리가 개입하지 않고 미국이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면서 동북아 균형자론을 '상호보완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균형자 역할이 미국의 전략적 이익에 상반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미국 일각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돼 당혹스러웠지만 절대 동맹관계에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15대의 스텔스 전폭기를 한반도에 전진배치하겠다는 것과 관련, "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거나 군사적 대비태세로 밀어줬을 때 협상이 더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지만 이번 것은 통상적인 지형숙지 훈련으로 안다"며 "다만 위협평가나 협상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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