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美 CNN방송 설립

입력 2005-06-01 11:42:07

1991년 걸프전의 생생한 보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CNN(Cable Network News) 방송은 1980년 6월 1일 미국의 실업가 테드 터너가 설립했다. 지역 단파방송국을 매입해 유선뉴스 체제로 전환한 그는 이를 24시간 국내외 뉴스만 방송하는, 이른바 '슈퍼스테이션 체제'의 방송국으로 개편했다.

개국 후 CNN은 창사 첫해 대통령 선거전을 다각도로 취재해 방송했고, 주요 사건 재판과정이나 우주선 발사 장면 등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며 실력을 쌓아갔다. 그리고 불타는 전장을 누비며 전투 현장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단연코 뉴스 선두주자로 일어섰다.

CNN은 현재 CNN헤드라인뉴스, CNN인터내셔널(CNNI), CNNfn(경제 뉴스), CNN/SI(스포츠 뉴스)와 CNN에스파냐어 방송 등 6개 케이블과 위성방송망, 3개의 독립된 뉴스 방송망, 2개의 라디오 방송망, 12개의 웹 사이트, 세계 최대의 뉴스 서비스 신디케이트 CNN뉴스 소스를 산하에 둔 거대 뉴스 그룹으로 성장했다. 가시청자수만 해도 미국 내 8천900만 가구와 외국 1억6000만 가구 등 모두 2억5천만 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 등에서 미국의 가치를 대변하며 편향된 시각을 보여줘 뉴스 이데올로기의 부정적 측면이 노출됐고, 세계적으로 경쟁자가 늘면서 독주 체제를 내주고 말았다. '권(權)불십년'이듯 '언(言)불십년'이다.

▲1270년 삼별초 의거 발발 ▲1928년 여배우 마릴린 먼로 출생 ▲1948년 미군정 재판제 폐지 ▲1992년 리우 환경 정상회담 개막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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