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보건소 '금연클리닉센터'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상주보건소가 운영 중인 '금연클리닉센터'를 통해 6주 동안 금연에 성공한 주민들의 간담회에는 웃음과 희망이 가득했다.
그동안 숱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좌절하고 포기해야만 했던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상주시보건소가 지난 3월부터 열고 있는 '금연클리닉센터'에는 지금까지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12주째 금연에 성공하고 있는 최인식(58·상주시 냉림동)씨는 "40여 년간 하루 2갑 정도의 담배를 피웠다"며 "금연 이후 기침과 가래 등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났으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하고 가족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선·후배 사이인 이용호(30·상주대 조교)씨와 김응태(27·상주대 학생)씨는 금연 6주째를 맞고 있으나 담배의 유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보건소의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가 아니었다면 벌써 포기했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그동안 수차례의 금연을 시도했다가 도중에 포기한 김백규(51·상주시 함창읍)씨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누군 몇 살까지 피워도 괜찮더라' '스트레스에는 담배가 최고'라는 등의 말로 스스로 위로하고 있다"며 "이런 자기 안에 쌓여 있는 벽을 깨고 주변과 함께해야만 담배를 끊을 수 있다"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40년간 피우던 담배를 끊은 후 살이 찌고 얼굴도 밝아졌다는 문갑희(72·여·상주시 신봉동) 할머니 등 여성 흡연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상주보건소는 그동안 흡연자들의 개인별 흡연량과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금연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이날 6주 금연 성공자들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기념품(만보기)을 전달했다.
이범용 보건소장은 "금연은 자기 건강은 물론이고 가족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결단"이라며 "꾸준한 금연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금연 실천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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