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핸드볼 정상 올라

입력 2005-06-01 08:50:11

덴마크와 최종전 또 이겨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또다시 덴마크를 잡고 2005 경남아너스빌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3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덴마크와의 최종전에서 김차연(대구시청), 우선희(삼척시청)와 문필희(효명건설·이상 7골) 등 선수 전원의 득점포가 고루 터져 35대30으로 승리,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99년까지 대회 3연패를 이뤘던 한국은 6년만에 왕좌에 복귀하며 통산 네번째 우승을 차지해 주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또 한국은 지난 26일 친선경기에 이어 이날 또 다시 세계최강으로 꼽히는 덴마크를 물리쳐 지난해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깨끗이 설욕했다.

거포 이상은(효명건설)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한 한국은 1천800석의 관중석은 물론 코트 주위, 통로까지 메우며 '대-한-민-국'을 외친 2천500여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어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펼쳐나갔다.

덴마크 장신 수비벽에 막혀 4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던 한국은 베테랑 허영숙(6골·부산시시설관리공단)의 7m 스로로 포문을 열었고, 라이트윙 우선희가 연속 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6분부터 13분까지 덴마크의 공격을 단 1실점으로 막고 8골을 퍼부으며 전반을 17대10으로 크게 앞섰다.

덴마크는 이날 아테네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로 나와 한국의 승부던지기를 2개나 막아냈던 카린 모르텐센을 선발로 기용, 배수진을 치고 나왔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레프트백 문필희의 외곽포와 박정희(효명건설)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쉽게 승리했다.

한편 일본은 중국을 37대23으로 대파하고 2승2패를 기록해 덴마크, 우크라이나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차에서 뒤져 4위에 그쳤다.

▲최종순위 = 1.한국(4승) 2.덴마크 3.우크라이나 4.일본(이상 2승2패·골득실차) 5.중국(4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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