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이 30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초청으로 특강을 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박근혜 대표의 대선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장을 특강에 초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윤건영 여의도연구소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박 대표나 이 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강재섭 원내대표 등 대표 주자들이 각자 지지도를 높여 당의 외연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특강에서 현 정권의 '아마추어리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운동권 경험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학생운동 하고 감옥 갔다온 경력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상식 수준에서 일하는 아마추어적 구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21세기 정치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자기만의 전문분야가 있어야 하고 그런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현 정권과 자신을 대비시켰다.
그는 또 '오일게이트'와 '행담도게이트' 등을 빗대 "요즘 이 정부에서 무슨 게이트다 하는 것을 보면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일을 갖고 노는 것 같다"면서 "그런 사람들이 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지금은 국가나 기업이나 단체나 경영의 시대로서 CEO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행정과 정치를 할 시대가 왔다"며 자신의 대권의지를 사실상 드러냈다.
이 시장은 "공공기관을 옮기는 데 13조 원이 든다는데 도지사들에게 '2조 원의 예산을 지원받을 것인지' 혹은 '언제 올지도 모를 공기업을 받을 것인지'를 물어보면 100% 예산지원을 선택할 것"이라며 "그래서 정책은 아마추어가 하는 게 아니다"고 현 정권을 거듭 비난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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