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찾아온 더위에 여성, 남성들의 패션도 시원해지고 있다. 올 여름 세련되면서도 청량감이 넘치는 '쿨(Cool)'한 멋쟁이가 되려면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할까. 박성희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과 장형태 엠비오 실장의 도움말로 올 여름 '쿨'한 여성, 남성이 돼보자.
♣여성-예비 숙녀, 이국적인 느낌 살려볼까
올 여름 패션 경향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여성스러워진 것이 특징. 여기에 인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영감을 얻은 이국적이면서도 토속적인 느낌의 패턴과 프린트가 스커트, 셔츠, 액세서리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적이면서도 편안한 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다.
▶예비 숙녀(Pre Lady) 스타일
지난해 고전적이고 성숙한 스타일의 요조숙녀(레이디 라이크) 룩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 올해는 보다 어려지면서 캐주얼한 감성을 가미한 예비숙녀 룩이 부각되고 있다.
스커트의 경우 허리가 강조되고 넓고 풍성한 느낌의 풀 스커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볼륨감을 살릴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 풍성한 느낌을 강조하고 꽃무늬나 이국적인 에스닉(민속풍) 프린트를 가미한 것들이 주목받고 있다. 밑단 부분을 레이스, 반짝이, 비즈 등으로 마무리해 여성스러우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들이 많다. 층층이 단을 이룬 티어드 스커트, 잘록한 허리 아래로 넓게 퍼지는 서클 스커트는 우아함과 여성미를 강조하면서 로맨틱한 연출을 할 수 있어 올 여름 미니스커트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상의로는 원피스, 7부 길이의 크롭트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과 코디가 가능한 크롭트 재킷이나 볼레로 카디건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크롭트 재킷은 허리선과 소매 부분이 짧은 재킷으로 여성스러운 원피스나 짧은 반바지, 크롭트 팬츠 등과 잘 어울린다. 볼레로 카디건은 시원하고 화려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반짝이는 비즈나 스팽글로 포인트를 줘 눈길을 끈다.
▶이국적인 느낌의 연인
요조숙녀의 영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에스닉 무드가 고급스러움을 더해 다시 찾아왔다. 특히 아프리카나 인도, 모로코를 중심으로 한 토속적인 분위기로 복잡하고 과장된 느낌보다는 색상이나 프린트를 한 가지로 강조해 활용하거나 나무 소재의 액세서리, 가죽 벨트 등의 디테일로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이국적인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이국적인 스타일에 도시적인 고급스러움을 더해 입는 것이 핵심. 예컨대 페이슬리 등의 정교한 프린트가 들어간 스커트에 현대적인 느낌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함께 입는 식이다.
▶남성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타일
올 여름엔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스커트와 함께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팬츠가 동시에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팬츠는 실루엣과 기장, 소재가 강조된 것과 단순한 스타일을 중심으로 한층 더 젊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7부 길이 크롭트 팬츠와 통 넓은 와이드 팬츠. 리넨이나 코튼 소재를 사용해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강조하고 베이지, 화이트 등 자연스런 색상이 강세다. 박성희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크롭트 팬츠의 경우 상의 길이가 짧은 튜닉이나 크롭트 재킷을 코디하면 발랄하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남성-노타이 패션으로 시원하게
올 여름 '쿨'한 남자가 되려면 우선 넥타이부터 벗어 던져야 할 것 같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정장 차림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와이셔츠 단추를 풀어 청량감과 멋을 강조하는 '노타이 패션'이 유행이기 때문. 하지만, 노타이 패션은 자칫 잘못하면 예의가 없어 보이거나 무언가 허전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셔츠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깔끔한 패턴의 장식적인 셔츠
지난해 '메트로 섹슈얼' 바람으로 꽃무늬 셔츠, 로맨틱 셔츠가 크게 유행하면서 V존(정장 상의와 넥타이, 셔츠 부분)이 한 차례 전기를 맞은 바 있는데, 노타이 패션에는 이렇게 무늬가 있거나 약간의 장식이 있는 셔츠가 어울린다.
특히 올해는 보수적인 남성 정장도 토털화'캐주얼화가 지속되고, 장식적인 셔츠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면서 다양한 패턴의 셔츠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면 보석 모양의 단추를 달거나 컬러 또는 앞섶에 자수를 놓은 드레스 셔츠, 그 외에도 더블 커프스, 스티치가 있는 셔츠 등 감도 있고 세련된 포인트를 가진 셔츠가 새롭게 등장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러한 장식적인 셔츠는 타이를 매지 않고도 멋스러운 V존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정장 느낌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 타이를 매도 어울려 실용적이다.
▶캐주얼한 느낌의 과감한 스타일
좀 더 캐주얼하고 개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한다면 몸판은 스트라이프 무늬이면서 컬러와 커프스 부분에 화이트나 컬러가 있는 소재가 덧붙여진 경쾌한 셔츠를 시도해 볼 만하다. 이러한 셔츠는 재킷과 수트에 입었을 때 깔끔한 정장 느낌을 주지만, 재킷을 벗으면 캐주얼한 느낌으로 바뀌어 하나의 셔츠로 두 가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조직감과 디테일을 살린 화이트
화이트 셔츠는 1, 2스타일에서 5, 6스타일로 늘어날 만큼 급부상하고 있는 아이템. 표면감이 느껴지도록 가공을 하거나 사선무늬의 조직감을 주는 등 은근한 멋을 살린 화이트 셔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 고급소재 특유의 광택감이나 고급감으로 차별화한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셔츠의 컬러와 소매깃에 간격이 넓은 스티치를 넣어 부드러우면서 선이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등 섬세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장형태 엠비오 실장은 "노타이 패션에서는 부분적인 디자인에 변화를 준 셔츠를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며 "무더운 날씨에는 자카드 원단 위에 화려한 프린팅이 된 셔츠나 사선 재단된 셔츠 등 새로운 스타일로 과감한 연출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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