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승 떼 논 당상?

입력 2005-05-31 09:30:24

삼성 라이온즈가 독주 체제에 들어서는가?

33승14패, 승율 0.702로 예상대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현재의 성적을 계속 유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현재의 승율을 유지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은 떼어 논 당상이라는 것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프로야구 역대 연도별 정규리그 우승팀의 승율을 살펴보면 7할 승율은 단연 우승감이다.

지난해 현대는 75승53패, 승율 0.586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03년 현대가 우승할 당시의 승율은 0.611(80승51패)이었다.

7할이 넘는 승율로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82년 당시 OB 베어스(승율 0.700), 85년 삼성(0.706) 등 단 두 차례뿐이었다.

2001년 두산의 경우 역대 최소 승율 0.508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2위 두산(29승16패1무, 승율 0.644)이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지만 삼성은 이미 독주 체제로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팀 방어율(3.32)와 타율(0.285)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기록상 이미 독주를 하고 있다.

2위 두산의 방어율(4.03)과 타율(0.270)보다 눈에 띄게 앞서 있다.

기록 외적으로도 선발진 로테이션이 철저히 지켜지고 선발, 중간, 마무리 등 투수진간의 분업화가 확실하다.

선발투수는 대부분 5회 이상을 소화하고 신인 오승환, 안지만 등 중간계투진이 완벽하게 자신들의 몫을 하고 있다.

또한 김한수가 1루수비를 맡으면서 내야진이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는 것도 삼성의 독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밖에 2군에 머물고 있는 투수 김진웅과 권혁 등 확실한 가세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삼성의 장점.

우승 후보로 꼽혔던 기아와 SK의 몰락도 삼성의 독주에 한 몫하고 있다.

삼성에 맞설 수 있는 유이한 팀으로 평가받던 기아와 SK는 투, 타에 걸친 불협화음으로 현재 7, 8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양준혁, 김한수 등 노장들의 활약 여부와 진갑용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가 없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이번 주 롯데(31~2일:대구시민야구장), 기아(4~6일:광주무등야구장)에서 각각 3연전을 갖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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