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파업 예고일 하루전인 31일 새벽 전격 타결돼 우려했던 파업 사태를 면하게 됐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10개 시내버스 회사 대표는 30일 오후 5시부터 광주 동구광산동 광주시내버스운송조합 사무실에서 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31일 오전1시께 총액대비 임금 5.68% 인상을 골자로 한 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합의서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10개 시내버스 전 회사에서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하루 식대 10%(한끼당), 통근차량 운행 비용 25%(1대당) 씩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 광주시와 마찰을 빚었던 준공영제 시기와 관련해서는 광주시가 내년 6월말 이전 준공영제 시행하되 노사가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또 노사는 광주시가 올해부터 교통 카드무료 환승으로 인한 적자분에 대해서는30%를 보전해 주는 것을 전제로 이날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상 타결은 사측이 노조측의 임금 인상폭을 최대한 수용하고 노조도 당초요구했던 중형버스 운전기사의 노조 가입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협상 타결로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6월 1일 오전 4시부터 들어갈 예정이던파업을 철회했다.
광주시내버스 노조 이노문 위원장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양보했다"며 "파업 돌입전 서로 협의를 통해 원만히 임금협상을매듭지어 다행이며 앞으로 서비스 향상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광주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14.5% 인상,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면서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결렬, 지난 13일 지방노동위에 쟁의 조정 신청서를 냈고 지난 25일 조합원 1천627명 가운데 1천416명이참가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91.6%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 현재 광주시내에는 10개 버스회사 소속 929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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