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우포 늪 생태체험

입력 2005-05-30 11:04:07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생태계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생태계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럴 때일수록 생태계의 현실을 보고 중요성을 깨닫는 학습이 중요하다. 체험팀은 우리 지역에서 가까운 창녕 우포늪을 찾아 늪지의 생태계를 이루는 수서생물을 알아보고 생태계의 의미와 보존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우포늪 가는 길

나는 정준엽이랑 박소현이랑 학교 친구들과 우포늪에 갔다. 버스에서 재밌게 놀고 도동서원이란 곳에 잠깐 들러 한 나무 앞에 도착했다. 그 나무는 무려 398살이라고 했다. 우리들은 그 나무에 올라갔다. 올라가면 안되는데…. 그런데 나뭇가지를 타고 올라갔다. 근데 나뭇가지는 참 튼튼했다.(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다음에는 우포늪에 도착했다. 우포늪은 낙동강 물이 넘쳐 늪이 되었다고 했다. 거기서는 신기한 풀도 봤다. 우리는 나뭇가지로 칼싸움을 하다 밥을 김에 싸 먹었다. 꿀맛이었다. 우리는 나룻배를 타고 놀았다. 나는 또 타고 또 타다 늪에 발만 빠졌다. 정말 다행이었다. 발만 빠져서…. 신동식(계성초3)

◆ 식물의 종류 관찰

나는 오늘 '창녕 우포늪'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언니, 오빠, 동생들과 같이 갔다. 그곳에는 나무가 많이 있었고 풀도 많이 있었다. 벌레도 물론 많이 있었다. 그래서 설명을 들을 때 방해가 되었다. 또, 여러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나무에 달린 잎도 다 각각 달랐다. 잎은 쌍떡잎과 외떡잎으로 나눌 수 있다. 쌍떡잎은 잎이 대부분 둥글고 잎의 수가 여러 장이다. 그리고 그물맥이다. 그러나 외떡잎은 길고 잎의 수가 1장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나란히맥이다. 외떡잎과 쌍떡잎의 뿌리의 생김새도 다르다. 외떡잎은 그냥 평범한 수염모양의 뿌리이지만, 쌍떡잎의 뿌리는 하나의 원뿌리에 곁뿌리가 나와 있다. 나는 잎도 여러가지인 것을 알게 되었고, 늪은 그냥 평범하게 늪만 있고 나무, 풀 등이 있는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많은 식물과 동물이 살고 있었다. 또, 우포늪에 사는 새들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 박선영(문성초4)

◆ 수생식물엔 어떤 게 있나

물에서 사는 식물에는 크게 추수식물, 부엽식물, 부유식물, 그리고 침수식물이 있다. 추수식물은 물가에 사는 식물로, 잎이 좁고 길며 키가 크다. 추수식물에는 부들, 창포, 제비붓꽃, 그리고 갈대 등이 있다. 창포는 단오에 여자들이 삶아 그 물에 머리를 감는 식물인데, 노란꽃이 핀 창포는 노란꽃창포라 부른다. 그리고 갈대는 억새와 헷갈리기 쉬운데, 억새는 줄기 끝에 잎이 피어나고, 갈대는 줄기 중간부터 잎이 피어난다고 했다. 부엽식물은 잎은 물에 떠 있지만 뿌리는 땅에 있는 식물이다. 연꽃과 수련이 여기에 속한다.

부유식물은 아마 우리가 늪에 가면 보고 싶지 않아도 봐야 하는 식물일 것이다. 우포늪에 가서도 개구리밥과 마름 등이 물 표면을 온통 뒤덮었기 때문이다. 부유식물에는 마름, 개구리밥, 자라풀, 그리고 부레옥잠 등이 있다. 마름과 부레옥잠은 잎 뒷면에 공기주머니가 있어서 물에 뜰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침수식물이 있는데, 침수식물은 물 속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다. 붕어말 등이 침수식물에 속한다고 한다.

위에 배운 것들은 3학년때 이미 배웠지만, 그때는 침수식물이나 부유식물 등을 구분짓지 않고 이름만 배웠었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이 구분지어 배워 더 기억에 남아 좋았다. 게다가 조금씩 물이 새어 들어오는 나룻배도 탈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으로 침수식물은 뿌리, 잎이 다 물 속에 있는 식물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붕어말 등이 있다. 이처럼 늪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수의 식물이 살고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늪에 사는 동물에 대하여 조사해 보면 좋겠다. 권민수(침산초5)

사진: 우포늪을 찾은 체험단 어린이들이 노란꽃창포와 제비붓꽃을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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