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귀국의사 검찰에 타진

입력 2005-05-28 10:50:43

5년 7개월째 해외 체류 중인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귀국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의 이런 움직임은 그가 귀국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경제계 지인들에게 귀국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김 전 회장의 귀국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7일 "김 전 회장 측이 최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귀국의사를 타진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귀국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이 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어서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 측은 귀국할 경우 사법처리 가능성과 예상 수사일정 등을 문의했으며 검찰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적법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중수부는 김씨가 귀국할 경우 관련 사건을 중수2과에서 일괄처리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중수2과와 공적자금 비리 합동단속반에 나뉘어져 있던 대우 관련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대우그룹 부도 직전인 19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 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종적을 감췄으며 종전까지 검찰에 3차례 귀국 여부를 타진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유럽과 동남아 등에 머물러 왔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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