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돌풍 혹시나! 역시나?

입력 2005-05-28 08:42:57

컵대회 중위권 추락 이어 리그 12위

프로축구 대구FC가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삼성하우젠컵에서 승승장구하며 돌풍을 예고했던 대구FC는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최근 급격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컵대회를 중위권인 7위로 마감한 대구FC는 삼성하우젠 K-리그 전반기에서 3게임을 치른 현재 1무2패로 12위로 처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FC는 29일 오후 3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호화군단 수원 삼성과 전반기 4차전을 갖는다.

이날 승부는 대구FC의 전반기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전에서 이길 경우 단숨에 최하위권을 탈출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대구FC는 사실상 전반기를 포기하고 후반기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형편이다.

대구FC 박종환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많지만 베스트 멤버로 수원전에 나서겠다"며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중국 원정에서 선전 젠리바오에 져 충격에 빠져 있는 만큼 우리도 홈 구장에서 한번 거세게 몰아붙여 보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수원전 이후에는 후반기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수원은 대구FC가 2003년 팀 창단 후 아직 한 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팀이다.

대구FC는 통산 2무6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대구FC는 다만 패한 6차례 경기에서 모두 1골 차로 아깝게 지는 등 접전을 벌였다는 데 위안을 삼고 있다.

이운재, 곽희주, 김두현, 김대의 등 수원의 주전 4명이 2006년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죽음의 원정'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빠졌고 김남일과 송종국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다행스런 점이다.

FC서울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본프레레호에 차출된 박주영이 빠진 가운데 대전 시티즌과 경기를 갖는다.

'박주영 효과'를 실감하고 있는 FC서울은 올해 7차례 홈 경기에서 21만2천14명의 팬 몰이에 성공, 이날 경기에 1만1천515명만 더하면 지난 시즌 홈 경기 전체 관중(22만3천529명)을 돌파하게 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29일 프로축구 경기

대구-수원(대구월드컵)

성남-울산(성남제2종합)

부천-부산(부천종합·이상 15시)

전북-광주(18시·전주월드컵·JTV전주방송)

서울-대전(19시·서울월드컵·KBS SKY·SBS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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