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고객을 직접 공략하라"

입력 2005-05-27 10:01:12

은행장·지역본부장 현장방문 금융 마케팅

기업고객 공략에 지방은행장, 시중은행 지역본부장들이 직접 나섰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은 우수 기업고객인 에스엘㈜의 창립기념일을 맞아 24일 회사를 방문, 축하화환과 선물을 전달하고 은행 거래 관련 건의사항을 들었다.

9일에도 창립기념일을 맞은 삼익LMS를 찾아 축하 선물을 전달하고 더 많은 거래를 해줄 것을 부탁했다.

대구은행은 이처럼 우수 기업고객 중 규모가 크고 장기간 거래해온 기업에 대해 은행장이 직접 창립기념일 때 방문하기로 했다.

연수원·대여금고 등 시설 무료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 장례용품 지원 등 기존 서비스 외에 기업 대표와 실무책임자 등에 대해 문화행사 초대, 외환·세무·법률 특강, 건강·의료 서비스 제공 등 특별우대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본부장들도 대외 접촉 폭을 넓히고 있다.

방규복 기업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매일 영업점을 방문하면서 거래 기업들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

23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본점 회의에서 강권석 행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할테니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을 위한 획기적인 방안을 강구해 보라'는 말을 듣고 좋은 대출조건 등 기존 영업방식을 뛰어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박재호 하나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장도 24일 구미지역 지점과 기업 고객들을 방문하는 등 매일같이 거래 기업들을 방문하고 있다.

기업담당 본부장이 따로 부산에 있지만 기업 방문 때 신용대출이나 금리 인하 등 기업관련 요청을 많이 받아 처리해주고 있다.

박 본부장은 "올들어 지점장, 본부장 할 것 없이 기업 영업을 더 강화하고 있지만 지점장보다 본부장의 전결권이 더 크기 때문에 (본부장이) 직접 방문할수록 기업들이 좋아하고 영업도 잘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은 지역 본부장들의 전결권을 확대하는 등 기업 요구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사진: 지방은행장과 시중은행 지역본부장들이 기업 현장을 자주 방문하는 등'기업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화언 대구은행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4일 창립기념일을 맞은 에스엘(주)의 제조현장을 방문,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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