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찾아간 아틀란티스

입력 2005-05-27 10:55:03

이종호 지음/월드북 펴냄

전설 속의 땅, 아틀란티스. 실존했던 대륙인가, 상상으로 만들어진 대륙인가. 세계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는 대륙이기에 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아틀란티스에 대한 책이 무려 5천여 종에 달한다.

'과학으로 찾아간 아틀란티스'는 지금까지 출간된 온갖 아틀란티스에 대한 주장들을 정리한 책이다. 아틀란티스는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이 기원전 335년 쓴 '대화록'중 '티마이오스'와 '크리아티스'라는 철학이야기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것도 플라톤이 직접 체험한 것이 아니라 그가 이집트의 사이스를 방문했을 때 이집트의 성직자 손치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옮긴 것. 이 후 수많은 사람들이 아틀란티스 대륙의 위치를 두고 다양한 주장을 펼쳤다.

그 가운데 하나인 레무리아 대륙의 초고대문명 존재설에서부터 무대륙, 아틀란티스가 사라진 원인을 주장한 대홍수설, 혜성충돌설 등. 저자는 피라미드, 버뮤다 삼각지대, 안데스 산맥의 문명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의 미스터리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아틀란티스에 대한 이론들을 정리했다.

아틀란티스 대륙이 대서양이나 지중해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세지만 태평양 한 가운데라는 주장도 있다. 심지어는 독일과 영국이 아틀란티스 대륙이라는 설까지 등장했다. 실존했던 대륙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실존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확신하는 과학자들이 있다. 그렇지만 아틀란티스를 상상으로 만든 대륙이라고 확신하는 과학자들조차 아틀란티스 대륙이 절대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려고 하지 않는다. 인간에겐 아틀란티스와 같이 일상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전설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 책도 아틀란티스에 대한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고 있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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