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FA 대어 현주엽, LG에 새 둥지

입력 2005-05-26 17:19:07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명인 현주엽(30)이 창원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창원 LG는 "현주엽과 연봉 3억6천만원에 5년 단년계약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신기성이 현주엽의 모구단인 KTF로 둥지를 옮긴데 이어 현주엽도 이날 LG 로 전격 입단함으로써 올 시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두 스타의 행보가 일단락됐다.

LG측 관계자는 "우리 팀도, 현주엽도 우승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사령탑도 바뀌었기 때문에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 "이라며 현주엽의 입단을 반겼다.

LG측은 "현주엽은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가장 확실한 선수이고 어시스트 능력까지 겸비해 팀의 안정감이 배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주엽은 "팀 성적과 구단의 안정적인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전자랜드와 LG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최종적으로 선수층이 비교적 두터운 LG를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5년이라는 장기 계약과 상대적으로 두터운 선수층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카리스마 넘치는 신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점도 LG를 선택하게된 계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난해 2억8천만원으로 전년보다 연봉 2천만원이 깎인 채 시즌을 시작한 현주엽은 2004-2005시즌 '포인트포워드'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완벽히 부활, 이적을 앞두고 올 시즌 'FA로 최대어'로 물망에 올랐다.

휘문고 시절부터 초고교급 선수로 인정받은 현주엽은 지난 94년 고려대에 입학, 전희철-양희승-김병철-신기성 등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함께 고려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95㎝, 105㎏의 현주엽은 98년 '국보급센터' 서장훈이 뛰던 SK 나이츠에 입단했으나 이듬해 골드뱅크로 트레이드된 후 잠시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계속 같은 팀(코리아텐더, KTF)에서 뛰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