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코스요리

입력 2005-05-26 15:21:42

세가지 요리 한꺼번에 맛봐

옛말에 '오리고기는 남의 입에 들어가는 것도 빼앗아 먹어라'고 했다. 그 만큼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대개의 육류가 산성인데 반해 오리고기는 알칼리성으로 콜레스테롤 생성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체내에 쌓인 독성을 풀어준다.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단백질도 여느 고기보다 풍부하다.

수성구 상동 들안길 금산삼계탕 옆 아담한 입구가 돋보이는 '낙동강'.

나주에서 사육한 국내산 오리를 냉장 공급 받는 이 집에선 생 오리구이, 양념 주물럭, 훈제 바비큐 등 세 가지 오리고기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메뉴는 금상첨화 정식, 산해진미 정식과 점심메뉴인 낙동강정식 세 종류로만 구성돼 있다.

이 중 금상첨화 정식은 8가지 음식이 차례로 제공된다. 먼저 불판에 잘 구운 생 오리 고기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되지만 따라 나온 꽃게 양념장에 찍어 채소에 싸먹으면 담백한 맛이 구미를 당긴다. 생고기가 물릴 즈음엔 훈연향이 살아있는 훈제 바비큐가 나오는데 육질이 부드러워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다음은 김치와 함께 나오는 양념 주물럭. 타지 않게 구워 쌈과 같이 먹으면 입이 즐겁다.

이 외에도 기호에 맞게 소금간해 먹은 영양죽을 비롯해 오리 뼈를 푹 곤 삼백탕이 제공되고 하절기 별미인 냉면(겨울엔 막국수)과 후식인 팥빙수를 먹으면 기름진 고기로 느끼해진 입맛을 깔끔하다.

금상첨화 정식(어른 4인기준) 5만5천원, 산해진미 정식 4만원, 낙동강 정식(2인기준) 2만 8천원. 문의:053)766-8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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