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용야구장 건설을 요구하는 야구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김응용 사장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 감독 출신으로 구단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이 대구의 전용야구장 건설에 발벗고 나서길 바라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전격적으로 삼성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사장은 취임 직후 대구 상주를 선언하며 지역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김 사장은 김재하 단장과 함께 시민밀착형 홍보에 주력, 관공서 등을 방문하며 지역과의 스킨십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올 시즌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관중이 증가하는 등 감독에서 사장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리틀야구단 창단을 지원하는 등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약간 다른 의견도 나온다 이 모든 것이 삼성 최장수 단장으로서 지역 사정에 밝고 추진력을 갖춘 김 단장의 작품이라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전용야구장 건설 여론이 일고 있는 지금부터가 김 사장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줄 기회라는 것이다.
특히 전국적인 명망을 갖고 있고 현 정부와도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김 사장이 나서면 일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을 오가며 여러 인사들과 접촉을 갖는 것으로 전해진 김 사장은 그러나 "현실이 쉽지 않다.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대구 야구팬들의 기대는 다르다. 한국시리즈 10번을 우승시킨 저력과 뚝심의 소유자인 김 사장이 대구 야구팬들의 10년 숙년 사업인 전용야구장 건설에도 일정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지역의 한 야구관계자는 "김 사장이 앞장서고 대구 시민들이 나서 100만 명 서명 작업이라도 벌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절박한 심정을 밝혔다. 김 사장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