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저항세력의 외부유입 문제를 놓고 격렬하게 대립해 온미국과 시리아의 관계가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시리아 제재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24일 이마드 무스타파 주미 시리아 대사 말을 인용해시리아 정부가 미국과의 군사 및 정보 분야 협력을 전면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무스타파 대사는 지난 20일 이 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부당한 주장을 계속해 미군 당국 및 미 중앙정보국(CIA)과 맺어온 협력관계를 "지난 10일 사이" 모두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 정부가 시리아 국경을 통한 이라크 저항세력 유입 차단 노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레바논 주둔군을 철수했지만 부시 미 행정부는시리아와의 대치상황을 악화시키려 작정한 것 같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라크 저항세력 통제를 둘러싼 미국의 불만은 지난 2월 시리아 정부가 사담 후세인의 이복형제 한명과 그의 측근들을 시리아에서 체포해 넘겨준 이후 더욱거세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미국과 협력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시리아 정부는 그동안 미국측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국경통제 강화 조치를 비롯해 할 수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라크와 600㎞가 넘는 국경선을 공유하는 시리아가 이라크 저항세력의기지로 활용되고 있지만 시리아 정부가 이를 단속하려는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다.
미국은 특히 최근들어 한층 격화된 이라크 저항세력 공세는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시리아에서 참모회의를 열어 공격강화 대책을 논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시리아 책임론을 들고 나와 시리아의 반발을 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시리아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한다는 논의가 미 행정부 상층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선택가능한 제재방안에는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조치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 국방부와 군 관리들은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적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이라크 국경지대를 따라 움직이는 저항세력으로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 관리는 뉴욕타임스에 "시리아를 어떻게 할 지, 현재의 문제는 무엇인지에 관한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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