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에 요청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오후 정부혁신세계포럼 참석차 방한중인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와 청와대에서 만나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중요하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시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원산지가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탁신 총리는 이에 대해 "개성공단이 남북 화해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협조를 약속하고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 우호관계에 있는 태국이 적극적 역할을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저녁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 포럼 참석자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우리는 자유와 인권, 평화와 같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지키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평화에 대한 우리의 소망은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6.25 전쟁의 참화를 겪은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국으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평화와 직결돼 있다"며 "당장 여러분이 우려하는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경제를 지향하고 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고 개방형 통상정책을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 것이며, 나아가 동북아 금융·IT·물류 허브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만찬에는 룰라 브라질대통령과 탁신 태국 총리를 비롯 이맘 알리 라흐모노프 타지키스탄 대통령, 마힌다 라자파크세 스리랑카 총리,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유엔 사무차장, 도널드 존스턴 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