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 구성...내달 1일 창립총회
'2011년 대회는 대구에서….'
대구시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한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오는 6월 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유치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정관 확정, 유치위원장 선출 등을 할 계획이다.
7월 사무국 구성, 8월 헬싱키 육상선수권대회 유치대표단 파견 등도 계획돼 있다.
▲유치위원회 구성 어떻게 되나?
유치위원회는 서울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량감 있는 인사 76명으로 구성됐다.
내년 말쯤 2011년 대회 개최지가 결정되는 IAAF(국제육상연맹) 집행이사회까지 유치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을 위촉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관계, 경제계, 체육계 인사들의 지원과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현장에서 뛸 수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치위원장에는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부위원장에는 체육계 인사 등 4, 5명이 맡게 된다.
사무총장에도 외교통상부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외교통상부 국장급을 기용하기로 했다.
유치위원회 중 유치활동을 실무적으로 책임지는 집행위원회에는 조해녕 시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고 20명 안팎의 인사로 구성된다.
그러나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처럼 대회유치를 위해 전심전력으로 뛸 수 있는 인사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흠이다.
한 관계자는 "박상하 전 U대회 집행위원장이 뇌물 사건으로 공식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이럴 경우 대구시가 앞장서야 하는데 추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정부 지원 받게 되나?
대구시는 6월 1일 열리는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 이해찬 국무총리를 참석시키는데 적잖은 공을 들였다.
당초 조해녕 시장이 직접 요청하기도 했고, 관계요로를 통해 참석을 권유했지만 이 총리의 반응은 냉담했다.
여기에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정부는 개입하기 싫고 대구시가 알아서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조 시장이 이달초 대구를 방문한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이 총리 참석을 거듭 요청해 결국 성사됐다.
창립총회가 당초 5월초나 5월 27일 열기로 했다가 계속 연기된 것도 이 총리 참석 때문이었다.
이제까지 정부는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온갖 정성을 쏟았지만, 대구 육상선수권대회에는 제대로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우 1조 원이 훨씬 넘는 시설투자 및 대회운영비가 투입돼야 하지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200억 원도 채 들지 않는 경제적인 대회이고 효과면에서는 훨씬 낫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대구시는 이 총리 참석으로 정부의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분위기지만, 실제 그렇게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활동 일정
2005년
6월 1일 유치위원회 창립총회
7월 사무국 구성
8월 제10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핀란드 헬싱키) 유치대표단 파견
2006년 대구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일본 삿포로) 홍보단 파견
9월 국제육상연맹 집행이사 초청 홍보(인천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세계육상파이널대회(모나코) 참가 및 유치홍보
11월 스폰서 기업 및 주관 방송사 선정
2006년
6월 국제육상연맹에 유치신청서 제출
12월 개최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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